
본격적인 휴가시즌에 앞서 봄에는 상대적으로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관광객 대부분이 공항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택시인데, 내가 내는 요금은 정확한 것인지, 길을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나라별 택시 할증 요금 기준과 정책 등을 알아두면 현명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1. 나라별로 다른 택시 할증 기준 알아두기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택시 크기별로 요금이 다르다. 짐이 많지 않을 땐 소형 택시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중형보다 100엔 정도 저렴하고 중형은 대형보다 300엔 정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소형 택시는 최대 5명, 중,대형은 6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일본은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등 지역별로 기본요금과 구간별 추가 요금도 상이하다. 일본 택시는 문이 자동으로 열리므로 손으로 무리하게 열지 않아야 하며 자전거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내릴 때 반드시 주변을 살펴야 한다.

싱가포르 택시는 지역별, 시간대별로 다양한 할증이 부과되고 택시 색마다 기본요금도 다르다. 공항 터미널에서 택시를 탑승하면 되는데, 아침 시간은 20% 할증, 시티 요금은 3달러 추가 등 조건에 따라 할증 요금이 붙는다. 일반적으로 회색 택시의 기본 요금이 가장 저렴하고 노랑, 빨강, 파랑, 하얀색 순이다.
베트남은 택시를 탈 때 가격을 흥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화폐 단위가 워낙 높다 보니 잘못 계산하고 비싼 가격에 흥정하는 실수를 하기 쉽다. 화폐 단위를 미리 계산해 잔돈을 맞춰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 안전하다. 택시가 아닌 다른 형태의 이동수단(툭툭이, 자전거택시, 오토바이 택시)등은 한 번 타보는 것도 좋지만 위험하거나 불안한 경우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출발 전 미터기 확인하기

해외 택시 역시 미터기로 요금을 계산한다. 하지만 공항에서 처음 택시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가격을 흥정하고 이용하는 상황을 더 흔히 만나게 된다. 이때 미터기를 적용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좋은데 일부 기사는 "OK"라고 외치고 미터기를 켜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목적지에 도착해 터무니없는 요금에 놀라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출발 전 미터기를 켜는지 확인한 후 목적지를 말하고, 미터기 요금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갈 땐 택시를 멈추고 이야기를 하거나 내리는 것이 좋다.
3. 최소한의 잔돈 미리 준비하기

공항에서 곧바로 택시를 이용할 때는 대부분 작은 단위 돈으로 환전하기 전이다. 하지만 짧은 거리를 이용할 때 큰 단위의 돈을 내면 택시 기사가 귀찮아할 뿐 아니라 잔돈을 적게 돌려받는 경우도 생긴다. 최대한 작은 단위의 돈을 맞춰서 내는 것이 좋고 모든 짐을 내린 후 주도록 하자. 여행을 떠나기 전 일정 금액은 작은 단위로 환전해가거나 현지 공항에서 환전한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단, 천원 이하의 잔돈을 돌려주지 않는 것은 괘념치 않고 넘어갈 것을 권한다.
4. 여행지에서 유행하는 사기 수법을 알아두기

아무리 치안이 좋은 나라라도 여행객을 상대로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경우는 많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어느 곳이든 관광객들을 노리는 이들은 존재한다. 도시마다 유행하는 사기 수법이 있다면 여행지에 도착 전 미리 알아두고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 곳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지나친 의심으로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5. 퍼블릭 택시 이용하기

공항을 빠져나오는 관광객들에게 접근하는 경우 대부분 사설 택시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퍼블릭 택시가 아닌 경우 사기를 당하더라도 기록이 남지 않아 피해를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공항에서 연결해주는 퍼블릭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공항에서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타는곳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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