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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청문회 신고식 '선방'…페이스북 주가는 상승

입력 : 2018-04-11 19:44:47 수정 : 2018-04-11 22: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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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출’ 사과… 보안 허점 인정 / “AI 5∼10년내 혐오글 적발 가능” / 의원들 디지털 문맹 탓 테스트 실패 / 청문회 이후 페이스북 주가는 상승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 의회 청문회 ‘신고식’을 치렀다. 2007년 페이스북 창립 후 처음 청문회에 출석한 저커버그는 개인정보 유출 파문을 사과했고, 개인정보 보호에 맹점이 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정보기술(IT) 이해가 부족한 의원들은 그를 몰아세우거나 의미 있는 답변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저커버그 “개인정보 유출” 사과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청문회에 평소 티셔츠 차림 대신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출석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운데)가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다.
워싱턴=신화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 합동청문회에 출석한 저커버그는 수천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내가 페이스북 경영을 시작했으며 지금 여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데이터 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과 연계된 앱으로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했고, 이 정보가 2016년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를 위해 쓰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청문회에 서게 됐다.

저커버그는 “이런 도구(페이스북)가 해를 끼치는 데 사용되는 것을 충분하게 막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은 가짜뉴스, 외국의 선거개입, 혐오발언 등에도 해당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SNS를 활용한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러시아에는 우리의 시스템을 악용하려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군비경쟁”이라면서 “그들은 (시스템을 악용하려) 더욱 능력을 키우고 있어 우리도 이에 맞서 더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저커버그는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다수가 사용하는 앱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5∼10년 이내에 언어적 뉘앙스까지 가려낼 수 있는 AI 도구를 통해 혐오 게시물을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NN방송은 “미국 의원들은 21세기 기술에 관해 문맹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저커버그를 테스트하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청문회 후 페이스북의 주가는 상승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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