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유병재(30·사진)가 '나의 아저씨'를 칭찬하는 글을 게재한 데 대해 사과했다.
11일 유병재는 자신의 팬카페 '정신병재'(cafe.naver.com/pepefm) 게시판에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칭찬한 데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간밤에 많은 댓글들이 오가고 행여 그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지 않았을지 면목 없다"며 "저에게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모여주신 이곳에 저로 인하여 갈등과 다툼을 조장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저에게 단순한 문화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 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을 뿐 저도 젠더 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조금 더 편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몰랐던 것들을 배워가려 노력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병재는 전날 해당카페에 '나의 아저씨 보시는 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드라마를 이렇게 잘 만들 수 있나"라며 "이 작품 작가님, 감독님, 배우님들은 이런 하늘에서 드라마 만들라고 내려주신 분들인가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런 대본을, 이런 대사를 쓸 수만 있다면 정말 진짜진짜 좋겠다. 수요일, 목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밝혔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로 해당드라마의 폭력성, 40대남성과 20대여성간의 미묘한 관계를 다룬 부분 등을 지적하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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