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시와 김 대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당초 DMC 내에 지상 540m, 137층 규모의 국제비즈니스센터(IBC)를 건립할 예정이었다. 여기에는 최고급 호텔, 컨벤션센터, 외국기업 사무실, 백화점 등이 들어서 서울의 랜드마크 빌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서울시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 말 IBC 부지의 매각 입찰을 실시했다. 당시 IBC 부지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김씨가 대표로 있는 SIBC사가 참여한 나이아메리카(NAI America) 컨소시엄을 비롯해 KS종합건설, 랜드마크 컨소시엄 등 3곳이었다.
하지만 3개 컨소시엄 모두 2004년 12월 진행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특히 김씨가 참여한 나이아메리카 컨소시엄은 2000억원 가량인 부지 입찰금액의 5% 이상을 내야 하는 입찰보증금을 내지 않아 입찰 자격 자체를 박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부지의 경우 서울투자운용이 설립한 리츠에 시가 부지를 현물출자 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외관상으로 해당 부지는 잡초만 우거진 채 을씨년스런 모습이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영상=이우주 기자 spac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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