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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처음이자 프로야구 사상 70번째 삼중살 모습. 1회말 무사 1,2루에서 롯데 3번 민병헌이 친 볼을 LG 3루수 가르시아가 잡아 첫번째 아웃을 잡은 뒤 2루→1루로 연결하는 이른바 5→4→3으로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했다. 롯데는 LG 1루수 양석환의 발이 떨어졌다(맨 아래 사진)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사진=SBS 캡처 |
'이거 실화냐'라는 말이 절로 나올 멋진 수비가 6일 오후 부산 사직 구장에서 펼쳐졌다.
LG 트윈스가 무사 1,2루 위기를 트리플플레이(삼중살)로 단숨에 벗어났다. 반면 뭐하나 되는 일이 없는 홈팀 롯데는 올들어 첫 삼중살이자 프로야구 출범 37년만에 70번째 삼중살 희생양이 됐다.
LG는 1회말 선발 윌슨이 롯데 1번 김문호 내야안타, 2번 손아섭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롯데 3번타자 민병헌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를 잡아 당겼다. 하필이면 볼은 LG 3루수 가르시아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가르시아는 3루 베이스를 밟아 원아웃을 잡은 뒤→2루수 강승호→1루수 양석환으로 이어지는 삼중살을 완성했다.
롯데는 LG 1루수 양석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는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스리아웃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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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1,2루 위기에서 내야진의 멋진 트리플 플레이로 단숨에 이닝을 끝내 '지옥에서 천당'으로 온 LG 선발 윌슨이 삼중살에 사용됐던 볼을 가보로 간직하겠다며 챙기고 있다. 사진=SBS 캡처 |
삼중살을 시작한 가르시아는 앞서 1회초 좌중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공수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롯데는 좋은 기회를 날려 버린 때문인지 2회 1점, 3회 폭투 등을 묶어 5점을 헌납하는 등 경기 초반 스르르 무너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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