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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해야 쓴다' 은행앱, UI·UX가 경쟁력

입력 : 2018-04-04 16:26:11 수정 : 2018-04-04 19: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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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거래 증가 속 편의성 극대화 노력
인터넷전문은행 주도 속 시중은행 앱 개편 속도

 

 

케이뱅크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인 해외송금서비스에서 송금을 위한 주요 정보 입력방식을 대폭 간소화했다. 온라인·모바일쇼핑 시 배송지를 입력하는 방식을 해외송금에 적용했다. 오프라인 문서작성 틀을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적용하는 기존 은행의 방식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성종현 케이뱅크 사업전략팀 매니저는 "해외로 돈을 보내는 행위에 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마치 배송지 주소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디자인했다"며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익숙한 환경을 해외송금에 접목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 애플리케이션(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비대면거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업자와 금융회사의 전자지급서비스 일평균 이용건수는 2259만 건, 이용금액은 4688억 원에 이른다. 1년 새각각 11.5%, 36.5%나 늘었다. 은행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수준을 높이지 않으면 더 이상 고객을 붙잡아둘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표=오현승 기자

은행엡의 UI·UX 개선은 지난해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주도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9개월 새 600만 명에 이르는 고객을 끌어들였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출범 초기 우대금리 등의 요인 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의 핵심인 앱 사용의 경쟁력을 높인 결과라는 평이 많다

카카오뱅크는 직관적인 체계로 구현한 UI·UX 가 특징이다. 홈 화면에서 계좌 잔액 확인 및 이체, 체크카드 신청 등 핵심 주요 기능만을 보여준다. 카카오뱅크는 뱅킹의 주요 기능을 여러 개의 앱이 아닌 하나의 앱으로 구현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전 UI·UX 콘셉트를 잡는 데만도 두 달 반가량의 시간을 투자했다. 극비 프로젝트임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자 당시 40~50여 명의 대부분의 직원들이 십수 차례의 전체 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프로젝트를 맡았던 카카오뱅크의 한 퇴직자는 "소비자는 각 은행앱의 UI·UX를 인지한 후 관심을 보이고 나서야, 상품탐색, 상품가입, 통장관리 등의 절차를 밟는다는 점에서 친숙한 앱 구성이 핵심 요소라 생각했다"며 "초기 화면 구성이나 타임라인 요소 도입 여부 등 앱 콘셉트를 만드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도 앱 사용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KB스타뱅킹'을 3차례 개편하면서 금융정보의 우선순위에 띠라 화면을 구성하고 메뉴검색 기능도 탑재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 등 종전 금융앱 6개를 합친 '쏠'을 출시하면서 UI/UX를 개선해 계좌이체 등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거래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업은행도 지난 2월 'i-ONE 뱅크 기업'앱을 개편하면서 UI와 UX를 간결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바꿨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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