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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 앞에서 신미애 방배초등학교장이 이날 일어난 인질극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인질극이 벌어졌던 방배초등학교 측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 브리핑을 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다.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 신미애 교장은 인질극이 벌어진 후 기자들 앞에서 "출입 절차를 담당하는 학교보안관이 인질극을 벌인 양모 씨가 젊고 졸업생이 맞는 것 같으니 그냥 들여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규정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추가로 조사를 통해 적합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학부모들의 원성을 샀다.
설경수 교감 역시 언론브리핑에서 "직원 보고를 받고 바로 교무실에 가서 인질범과 대화를 시도했다. '원하는 것을 들어줄테니 아이를 풀어달라'고 했지만 인질범은 '기자를 불러달라'고만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학교보안관 A씨가 연락을 받고 오전 11시 35분쯤 인질극 중인 교무실에 들어갔을 땐 현장엔 여교사 1명, 직원 1명이 있었다.
당시 "원하는 게 뭐냐. 얘기해달라"며 대화를 시도한 이는 교감이 아니라 A씨였다.
관계자는 "교장, 교감은 없었고 인질극을 벌인 양씨를 설득한 건 학교보안관이었는데 왜 학교 측이 초기 대응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발표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3일 학부모 간담회에서도 교감이 직접 인질범을 설득한 것처럼 설명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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