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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VR 접목하는 홈쇼핑…고객 편의성 높인다

입력 : 2018-04-02 15:56:32 수정 : 2018-04-02 15: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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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 주문·결제 서비스부터 VR 피팅 서비스까지 속속 도입

사진=CJ오쇼핑
홈쇼핑 업체들이 인공지능(AI)나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TV방송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일 홈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이 SK텔레콤과 연계한 AI 음성 주문·결제 서비스를 지난달 30일부터 실시한다. AI 음성 인식만으로도 생방송 중인 TV홈쇼핑 상품을 주문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AI 음성 주문·결제 서비스는 기존의 ARS 연결을 기다리는 불편함이나 모바일 앱에서 원하는 상품 정보를 일일이 클릭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대폭 축소했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의 AI 기술 '누구(NUGU)'가 탑재된 SK브로드밴드의 셋톱박스 Btv X누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SK텔레콤 누구 앱에 CJ오쇼핑 고객 정보를 연동해두면 언제든 셋톱박스의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해 생방송 중인 CJ오쇼핑 상품을 30초 만에 결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Btv X누구로 "아리아, CJ오쇼핑 틀어줘"라고 말하면 TV채널이 CJ오쇼핑 생방송으로 자동 전환된다. 이후 고객이 "이거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셋톱박스는 상품 구성, 컬러, 사이즈 등 상품 구매를 위해 선택해야 하는 정보를 TV화면에 차례대로 보여준다.
현대홈쇼핑의 VR 피팅서비스.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도 최근 KT와 손잡고 'VR 피팅서비스'를 홈쇼핑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VR 피팅서비스는 데이터방송에서 판매 중인 패션 의류 등의 상품을 리모컨 조작만으로 3D 모델 및 아바타(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의 분신처럼 사용되는 가상 자아 그래픽 아이콘)를 통해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만약 고객이 현대홈쇼핑 플러스샵 첫 화면에 있는 '3D 보기'를 선택하면 방송 화면 우측에 새로운 이미지가 등장한다. 이후 사전에 현대홈쇼핑이 방송 영상에 맞춰 제작한 3D 콘텐츠를 성별에 따라 선택하고 색상을 고르면 '모델 모드'가 구현된다.

특히 키, 가슴, 허리, 엉덩이 등의 개인 신체 사이즈를 입력해 가상의 인물에게 옷을 입혀볼 수 있는 '아바타모드'도 제공하는 등 기존 홈쇼핑 방송에서 제공하기 어려웠던 상품의 질감과 스타일 등을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앞으로 VR 피팅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송을 월 2회 이상 진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현재 의류에서 뷰티·잡화·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의 AI 챗봇 서비스.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역시 지난달 말부터 AI 챗봇(채팅로봇) '샬롯' 서비스를 시작했다. 샬롯은 고객에게 필요한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대화형 상담 서비스다.

샬롯을 이용하려면 롯데홈쇼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우측 하단의 '샬롯’' 아이콘을 누른 뒤 채팅 창에 일상 대화체로 필요한 질문을 하면 된다. 원하는 상품의 방송 시간이나 상품 알림 서비스 신청, 주문이 가능하다. 상품 결제, 취소, 환불 등에 대한 질문도 샬롯이 답변한다. 롯데홈쇼핑은 고객이 묻지 않아도 샬롯이 직접 상품을 추천하는 수준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들이 TV홈쇼핑 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소비 채널로 떠오른 데이터방송 이용 고객을 위해 ICT 기술을 접목한 재미있는 쇼핑 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다양한 서비스들이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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