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지급수단은 현금으로, 월평균 12.3건 이용했다. 이어 신용카드 10.7건, 체크·직불카드 5.3건, 계좌이체 2.2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9월2일∼11월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20대의 경우 체크·직불카드(9.8건)가 가장 많았고, 신용카드(8.5건)도 비슷하게 사용했다. 이와 비교해 30대와 40대의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각각 14.4건으로 20대보다 빈도가 높아졌다. 반면 30∼40대의 체크·직불카드 이용건수는 월평균 5.2건으로 20대보다 적었다. 연령이 60대 이상으로 더 높아지면 현금이용 건수가 13.6건, 14.8건으로 많아졌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는 월 3∼4건 이용에 그쳤다.
현금은 주로 5만원 미만 금액으로 편의점이나 전통시장에서 음료나 담배 등을 살 때 주로 이용했다.
한편, 한은은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도 이번 조사에 포함했다.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1.6%가 가상통화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5.2%로, 30대와 소득 6000만원 이상에서 가상화폐 보유율이 높았다. 미보유자 중 향후 보유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5.6%로, 보유의향률은 20대, 소득 2000만원 미만에서 가장 높았다. 설문조사 기간이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이전에 가상화폐 열풍이 한창이던 시기여서 저소득 청년들의 ‘대박’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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