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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150% 넘으면 신용대출 못 받는다

입력 : 2018-03-25 20:33:45 수정 : 2018-03-25 23: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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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대출규제 ‘총체적상환능력비율’ 기준 마련… 본격 시행 / 담보대출은 200%가 마지노선 / 초과하면 원칙적으로 승인 거부 / 담보·신용·車대출에 카드론까지 / 원리금 상환액에 모든 부채 포함 / 자영업자 상환능력 심사도 강화 / 은행·숙박 등 관리업종 지정 관리 26일부터 시행되는 대출규제인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과 관련해 주요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의 경우 150%, 담보대출은 200%를 대출 가능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 DSR는 1년 동안 내야 하는 전체 부채의 원리금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눠 산출한다. 원리금상환액엔 주택담보대출 원리금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자동차할부대출,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이 포함된다. DSR 기준이 100%라는 건 연봉 7000만원인 직장인 A씨가 연간 상환해야 할 모든 대출의 원리금이 7000만원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25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은행들은 기본적으로 DSR 100%를 넘을 경우 차주의 신용등급이나 담보 가치 등을 감안해 심사를 거쳐 승인 여부를 판단한다. 또 실행된 대출은 고DSR로 분류해 특별관리한다.

DSR 100%를 넘은 경우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신한은행은 DSR 기준으로 신용대출은 150%, 담보대출은 200%를 넘어서면 원칙적으로 대출 승인을 거절할 방침이다.

다만 신한은행은 담보대출의 경우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250%까지도 허용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신용대출은 신용등급 8등급 이하, 담보대출은 신용등급 9등급 이하면 원칙적으로 대출을 거절한다.

우리은행은 대출 종류, 신용등급에 따라 세부적으로 기준을 마련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신용등급 1∼3등급은 DSR 기준과 관계없이 지점장 전결로 취급이 가능하다. 신용등급 4등급 이하는 DSR 100∼150%면 본부 심사를 받도록 했다. DSR 150%가 넘으면 자동으로 대출이 거절된다. 담보대출은 신용등급 1∼6등급 고객에 대해 전결로 처리한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는 본부 심사를 거쳐야 한다.

NH농협은행은 부동산담보대출과 그 외 대출로 상품을 구분했다. 아파트 등 부동산 담보대출은 150%, 그 외 예·적금 담보대출 등과 신용대출은 100%가 적용된다.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 대해서는 정밀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新) DTI(총부채상환비율) 시행으로 주택담보대출 받기가 어려워진 데 이어 이제 DSR 도입으로 신용대출의 문도 한층 좁아지게 됐다. 이제 돈을 빌릴 계획이 있다면 자신의 대출 현황을 점검하고 최대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줄이는 전략을 짜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담보대출의 만기가 짧은 경우 재대출로 만기를 늘리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줄일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는 마이너스통장은 해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의 채무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한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도 시행된다.

은행들은 26일부터 1억원을 초과하는 자영업자 대출에 대해서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을 살펴보고 여신심사에 참고지표로 활용하기로 했다. 자영업자의 소득에 견줘 대출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은행들은 LTI 외에도 자율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관리업종을 선정하고 업종별 한도 설정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부분 은행이 소매·음식·숙박·부동산임대업을 관리대상 업종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이들 업종의 자영업자들은 앞으로 신규 대출을 받기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신용 부문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핵심 포인트”라면서 “은행권에서 가이드라인을 우선 정착시킨 뒤 바로 2금융권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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