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플라톡신은 땅콩이나 옥수수 등을 오염시키는 곰팡이 독소로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곰팡이가 검출된 땅콩은 모두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볶은 땅콩에서도 곰팡이가 검출됐다.
곰팡이 땅콩은 2015년 20건에서 2017년 34건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후생노동성은 수입·판매 기업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중국산 땅콩에서 맹독성 곰팡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건조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땅콩 생산의 약 25%를 차지하는 산둥성 영성은 땅콩 재배면적이 넓어 병충해를 막기 위한 농약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농가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단가를 낮추기 위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문제를 의식한 몇몇 수입 기업에서 농약을 제공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알려졌다.
곰팡이는 수확한 땅콩을 창고가 아닌 노상에서 건조하는 과정 또는 배로 수출하는 도중 발생한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국, 일본 등 전 세계에 연간 1만 2000톤을 땅콩을 수출하는 산둥성의 한 공장 대표는 “땅콩에 곰팡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충분한 건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수확량이 많다 보니 모든 땅콩을 건조하기 어렵고, 일부는 납품을 맞추기 위해 건조과정 없이 수출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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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을 건조하는 모습. 일부는 건조과정 없이 수출한다고 전해졌다.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대기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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