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사는 박모(40)씨는 최근 초등학생 자녀와 동네 수입과자 판매점에 갔다가 화들짝 놀랐다. 아이가 집어든 담배 모양 사탕 때문이었다. 담배를 연상시키는 정사각형 케이스에 담배 개비가 그려진 이 사탕은 흰 막대 모양으로 담배와 똑같이 생겼다. 판매점에선 야외 가판대에 ‘담배 모양 사탕 1000원’이라고 써놓고 아이들한테도 팔고 있었다. 박씨는 “아이들이 담배 피우는 흉내를 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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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내 수입과자 판매점에서 팔고 있는 담배 모양 사탕. |
15일 동작구의 한 수입과자 판매점도 맥주 모양의 젤리 제품을 팔고 있었다. 친숙한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이 제품은 아기자기한 모양으로 아이들 시선을 끌었다. 그 옆에는 맥주 사탕도 200원에 팔고 있었다. 맥주 사탕을 산 초등학생 양모(8)군은 “문방구에서도 맥주 사탕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어린이 정서저해식품 단속현황’에 따르면 식약처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172만5267건의 지도 점검을 했지만 과태료 부과로 이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글·사진=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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