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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포르노 여배우 ‘막장드라마’ 백악관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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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09 15:26:46 수정 : 2018-03-09 15: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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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포르노 배우였던 스테파니 클리포드(39)의 과거 성관계 스캔들이 백악관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CNN방송은 8일(현지시간) “한 포르노 여배우가 폭탄급 인터뷰 등을 통해 리얼리티쇼의 주인공처럼 주변을 떠들썩하게 하더니 지엽적인 사안으로 치부된 자신의 문제를 백악관 웨스트윙의 두통거리로 만들었다”며 “이로 인해 백악관이 섹슈얼 멜로드라마의 한가운데로 빠져들며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자격 논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NEC)의 사퇴 등으로 혼란에 빠진 백악관에 ‘막장 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악재가 추가된 양상이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는 ‘클리포드가 대통령과의 관계를 언급하는 것을 금지해달라’는 중재를 법원에 요청해 한시적 명령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클리포드는 2016년 대선 한 달 전 트럼프 대통령 측과 체결한 ‘입막음 합의’를 지켜야 할 의무가 생겼는데, 이와 관련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리포드가 합의를 파기해 ‘은밀한 관계’를 폭로할 조짐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 측이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는 추론이 가능한 때문이다.

앞서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클리포드는 지난 6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7일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옥신각신하다가 내놓은 답변도 이번 스캔들을 키운 셈이라고 CNN은 전했다. 평소 예민한 질문에는 답변을 않던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면서도 “게다가 이 사건은 이미 중재에 들어갔다”고 확인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샌더스 대변인의 답변에 격노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이 이번 스캔들로 인한 혼란을 빨리 수습하지 못할 경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생명에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CNN은 내다봤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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