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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고양이가 콘크리트 담장에 갇혀있었다. |
업자는 애완용으로 인기가 높은 품종을 모아 좁은 우리에 가둬 사육했다.
당시 현장에는 콘크리트 블록에 동물 400마리 옴짝달싹하지 못할 정도로 들어차 있었으며, 배설물이 바닥에 쌓여 심한 악취가 진동했다.
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료를 줄여 다수가 비쩍 마른 상태였으며, 열악한 환경으로 병에 걸린 동물도 다수였다.
업자는 여기서 사육한 개와 고양이를 애견샵 등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협회는 “먼저 동물을 떠나 비위생적인 환경은 사람에게 악영향을 준다”며 “악취와 병균으로 일대 주민이 큰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업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행정의 책임도 크다”며 “동물보호법에 따른 규정을 마련하고 사육 농가에 적용하는 게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된 개나 고양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병에 걸리기 쉽고, 정상적인 과정에서 번식한 종보다 수명이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애견샵과 사육 농가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비용문제를 이유로 묵인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레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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