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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낙전수입 모두 고객에 환원”

입력 : 2018-02-28 19:53:38 수정 : 2018-02-28 19: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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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통신요금제 대대적 개편
“드디어 SK텔레콤도 딥체인지(근본적 변화) 하는 것 같다.”

최태원 SK 회장이 SK텔레콤의 요금제 개편방안을 듣고 보인 반응이다. SK텔레콤이 ‘낙전을 없애 모두 고객에게 돌려주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뜻에 따라 3월부터 대대적인 요금제 개편에 나선다. 서성원(사진)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사장)은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고객가치 혁신 등 8개의 핵심 과제를 올해의 키워드로 삼고 진정한 고객가치 실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물론 고객가치 실현은 통신요금 인하를 뜻한다.

서 사장은 “10년 전부터 고객가치 혁신을 외쳐왔지만 단기수익 저하가 우려돼 실행이 어려웠다”며 “미래를 보고 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2월부터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맞은 요금제를 추천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의 일부 대리점에서는 부가서비스 가입을 강요했고, 비싼 요금제 가입을 권유했다.

SK텔레콤은 먼저 ‘로밍 요금제 부과 방식’를 바꾼다. 그동안 SK텔레콤의 국제전화 비용은 1분 단위로 발생했다. SK텔레콤이 로밍통화에 초당 요금을 적용할 경우 관련 매출이 2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 사장은 “분당 요금은 SK텔레콤 자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라 먼저 진행했다”며 “해외 통신사들과 제휴해 낮출 국제전화 요금을 더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요금에 대해서는 “소비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요금제를 잘게 쪼개 고객한테 최대한 맞춘 요금제로 갈지, 아니면 단순한 형태로 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 사장은 “정확한 액수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단기손실은 분명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2년 이상 꾸준히 실행하면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최 회장께 보고드렸을 때, 수익성이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이 ‘이해한다’며 ‘이제야 SK텔레콤도 변한다’고 칭찬했다”고 귀띔했다.

바르셀로나=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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