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블랙의 지오가 1인 미디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25일 지오는 유튜브 '정지오TV'라는 계정을 통해 아프리카TV BJ로 변신한 근항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4년 전부터 관심을 가졌고, 2년 동안 BJ 활동을 준비했다"며 "소속사 네 군데에서 연락이 왔지만 BJ 활동을 하기로 결심해 계약은 하지 않았다. 연예인 활동은 생각해 보겠다"말했다.
이어 아이돌 복귀가 아닌 BJ로 돌아온 것에 관해 언급했다.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내가 이런걸 해야 하나?'라는 것이 너무 많았다. 포기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았다"는 것.
또 지오는 "좀 더 즐겁게 노래하고 소통하는 게 하고 싶어졌고, 일반적인 시스템에서 활동하는 가수가 아닌 1인 방송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어디서든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즐겁게 살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10년 가수 생활하면서 즐거웠던 순간은 손에 꼽는다. 정말 많지가 않다"고 고백했다.

지난 2009년 10월에 데뷔한 엠블랙은 2014년 말 천둥과 이준의 탈퇴로 지오, 승호, 미르만 남아 3인조가 됐다.
서울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한 지오는 지난 1월 배우 최예슬과의 열애를 인정해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엠블랙 공식 팬카페를 통해 사실상 아이돌 은퇴를 언급했다.
그는 “엠블랙으로 활동하면서 큰 영광을 가졌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라며 “무한한 팬분들의 사랑과 어디에서도 두려울 것 없었던 멤버들이 있어서 제 부족함 마저 감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그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고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회계 문제, 잘못된 경영 방식으로 인해 멤버 둘과 이별해야 했습니다. 처음엔 모든 것을 알지 못한 채 제가 힘든 걸 남 탓하려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며 “시간이 지나 남은 저와 승호 미르는 회사의 잘못된 경영으로 도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렇지만 엠블랙이라는 이름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참 아이러니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욕하고 손가락질 했습니다. 자신감은 바닥을 쳤고, 팬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었습니다"고 털어놨다.
지오는 "시간이 지나 늦은 나이지만 복무를 시작했고 복무하는 동안 내외적으로 지극히 평범한 저로 살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너무나 치열했던 시간들을 살아왔고, 부질없었던 감정소모가 아쉬웠습니다"면서 "팬 분들에게도 종종 심경을 밝혀 왔지만 가수 활동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평범한 저의 모습으로 살아갈 때 인연이 된 사람"이라며 배우 최예슬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17일 소집해제 됐고, 1인 미디어 BJ로 팬들의 곁에 돌아왔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유뷰브 캡처(첫번째), 지오 인스타그램(두번째·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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