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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대기오염…몽골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원인 2위 '폐렴'

입력 : 2018-02-27 13:04:09 수정 : 2018-02-27 13: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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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대기 오염은 겨울철에 특히 심해져 마스크 없이 바깥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알려졌다.
5세 미만 몽골 어린이들의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폐렴을 앓다 숨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 유니세프와 '몽골국립보건센터(MNCPH)'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대기 질이 향후 10년간 매우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어린이 호흡기 관련 질환이 급증해 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이 3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2025년 이후에는 공공의료 비용으로 매년 48억 몽골 투그릭(약 21억 6000만원)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 사회적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몽골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지난 10년간 3배 넘게 증가했으며, 특히 5세 미만 어린이들의 사망원인 2위가 폐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시에 사는 어린이들은 지방에 사는 아이들보다 폐 기능이 무려 4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월 30일 울란바토르는의 대기는 세계 보건기구(WHO)가 정한 국제 안전 기준치를 133배 초과했다. 지역의 대기오염은 겨울철에 심해져 마스크 없이는 바깥 활동이 힘들다고 알려졌다.
몽골 울란바토르는 세계 보건기구(WHO)가 정한 국제 안전 기준치를 133배 초과했다.
유니세프 알렉스 헤이켄스 몽골 사무소 대표는 “대기오염으로 아이들과 임신부 건강에 위기가 찾아왔다”며 “사산, 조산, 저체중, 폐렴, 기관지염, 천식, 뇌 발달 저하를 비롯해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기오염은 몽골의 인적자원에 현실인 위협"이라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MNCPH는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해결방법은 대기오염을 줄이는 것뿐“이라며 ”질병에 걸린 아이들에게 더 나은 치료 등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유니세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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