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말단(末端)의 뜻을 따로 떼어서 사전을 찾아보면 ‘어떤 조직의 가장 아래가 되는 부분’, 또는 ‘하찮은 것 또는 지엽적인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뜻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말단 직원’이라는 말을 예사로 쓰고 있다. 이렇듯 우리가 별생각 없이 사용하는 ‘말단 직원’이 과연 계속해 사용하기에 적절한 말인가 하는 것이다. 필자는 ‘말단 직원’이라는 이 말이 왠지 직급이 낮은 직원을 비하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어감이 무척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말단 직원’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신입 직원’, ‘신입 사원’, ‘초임 직원’ 또는 ‘새내기’(대학이나 직장 등에 새로 갓 들어온 사람) 등으로 대체해 불렀으면 한다. 이렇게 부르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말맛이 한결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배연일·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시인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빨간 우체통’ 역사 속으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23/128/20251223518294.jpg
)
![[데스크의 눈] 김부장과 김지영, 젠더 갈등](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23/128/20251223518289.jpg
)
![[오늘의 시선] 국민연금 동원해도 환율이 뛰는 이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23/128/20251223518246.jpg
)
![[안보윤의어느날] 시작하는 마음은 언제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23/128/20251223518255.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