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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 진출한 이승훈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
그러나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한 청년 덕분에 한국 빙속 역사에 장거리 종목이 기록되기 시작했다. 바로 한국 장거리 빙속의 ‘대들보’ 이승훈(30·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밴쿠버에서 5000m 은메달과 1만m 금메달을 따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신장과 체격 등 피지컬 차이를 순발력과 순간 가속력으로 극복이 가능한 단거리와는 달리 장거리는 신체 조건이 절대적이다. 이승훈은 뛰어난 지구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국제무대 장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야말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아시아의 자존심인 셈이다.
이승훈이 인종적, 신체적 한계를 딛고 장거리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비결은 쇼트트랙 선수 경험을 꼽을 수 있다. 본래 시작은 스피드스케이팅이었으나 중학교 시절 쇼트트랙으로 전향해 2009년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번번이 대표선발전에서 떨어지면서 이승훈은 다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돌아왔고 이 선택은 한국 빙속 역사를 바꿨다. 쇼트트랙에서 체득한 부드러운 코너링으로 직선주로에서의 약점을 보완한 이승훈은 장기인 지구력을 앞세운 막판 스퍼트 능력으로 종목 전향 1년 만에 올림픽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소치에 이어 2연속 올림픽 은메달을 따낼 수 있었던 것도 이승훈이라는 걸출한 에이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팀추월은 공기 저항을 많이 받는 맨 앞자리 주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한국은 선두 자리를 이승훈이 주로 맡으면서 레이스를 이끈 덕분에 다른 나라들과의 대등한 승부가 가능했다. 이로써 이승훈의 올림픽 메달은 4개(금메달 1개, 은메달3개)로 늘었다. 한국 빙속은 물론 아시아 빙속 선수 중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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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팀추월 노르웨이와의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이승훈, 김민석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
강릉=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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