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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성화…시작과 끝을 장식한 ‘퀸’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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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0 10:17:19 수정 : 2018-02-10 10: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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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최종 성화주자로 나선 ‘피겨 여왕’ 김연아. 평창=연합뉴스
이변은 없었다.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최종점화자는 ‘피겨 여왕’ 김연아였다.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는 상징성이 크다. 개최국 최고 올림피언에게 돌아가는 영광이기 때문이다.

김연아의 성화 최종점화는 일찌감치 예측됐다. 2016년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된 김연아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최고 스타다. 김연아가 아닌 다른 선수의 최종 점화는 상상할 수 없었다. 다만 변수가 하나 있었다. 정부가 ‘평화올림픽’을 지향하면서 갑작스레 북한 선수단이 참여했고 여자아이스하키는 단일팀까지 성사됐다. 이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처럼 남북 공동점화설이 한때 돌았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종 점화자에게 성화봉을 전달하는 직전 주자를 남북 단일팀 동갑내기 박종아(22)와 정수현(22)이 수행토록 해 의미를 부여했다. 결국 성화 점화를 김연아가 마무리하면서 국민 기대에 부응했다.

2017년 4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성화봉송주자 선발계획에 참석한 김연아. 연합뉴스
김연아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국민 스타로 올라섰다. 2014 소치올림픽 때는 개최국 러시아의 편파판정 속에 은메달을 따낸 뒤 은퇴했다.

김연아는 평창올림픽과 인연이 깊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 주자로 나서 평창이 삼수 끝에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11월 유엔총회의 ‘특별연사’로 연단에 오른 김연아는 성화 최종 점화자로 거론되자 “마지막 주자가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11월1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한 성화를 램프에 들고 온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김연아. 뉴스1
2017년 11월1일 인천공항에서 김연아가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임시 성화대에 점화하고 있다. 뉴스1
대회 홍보대사로 활동한 김연아는 평창올림픽을 알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특히 성화와 관련된 행사는 빠지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성화봉송 경로 및 봉송 주자 선발계획 발표 때도 홍보대사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10월 그리스 아테네 성화인수식도 참여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성화가 담긴 램프를 들고 내린 것도 김연아다. 김연아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안전램프에서 불꽃을 떼어내 임시 성화대에 점화했다. 이로써 개최지에서 평창올림픽 성화의 시작과 끝을 김연아가 책임졌다.

평창=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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