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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최종 성화주자로 나선 ‘피겨 여왕’ 김연아. 평창=연합뉴스 |
김연아의 성화 최종점화는 일찌감치 예측됐다. 2016년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된 김연아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최고 스타다. 김연아가 아닌 다른 선수의 최종 점화는 상상할 수 없었다. 다만 변수가 하나 있었다. 정부가 ‘평화올림픽’을 지향하면서 갑작스레 북한 선수단이 참여했고 여자아이스하키는 단일팀까지 성사됐다. 이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처럼 남북 공동점화설이 한때 돌았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종 점화자에게 성화봉을 전달하는 직전 주자를 남북 단일팀 동갑내기 박종아(22)와 정수현(22)이 수행토록 해 의미를 부여했다. 결국 성화 점화를 김연아가 마무리하면서 국민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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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성화봉송주자 선발계획에 참석한 김연아. 연합뉴스 |
김연아는 평창올림픽과 인연이 깊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 주자로 나서 평창이 삼수 끝에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11월 유엔총회의 ‘특별연사’로 연단에 오른 김연아는 성화 최종 점화자로 거론되자 “마지막 주자가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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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1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한 성화를 램프에 들고 온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김연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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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1일 인천공항에서 김연아가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임시 성화대에 점화하고 있다. 뉴스1 |
평창=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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