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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소름 돋는 장소'…곤지암 정신병원 괴담의 진실은?

입력 : 2018-02-08 17:45:15 수정 : 2018-02-08 17: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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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곤지암' 포스터

이른바 곤지암 정신병원의 괴담을 다룬 영화 '곤지암'이 오는 3월 개봉한다.

이에 곤지암 정신병원에 관한 흉흉한 괴담이 다시금 화제로 떠올랐다.

곤지암 정신병원은 폐쇄된 후 사람의 발길이 끊겨 폐허가 됐다.

이후 '곤지암 정신병원의 병원장이 자살했고, 환자들이 죽어 나갔다'는 섬뜩한 괴소문이 퍼졌다. 

소문을 확인하기 위한 방문객이 몰리면서 이른바 공포 체험의 성지로 떠올랐다. 

사진=채널A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
사진=채널A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

또 곤지암 정신병원은 국내 방송에도 '대한민국의 3대 흉가' 등으로 소개됐다.

특히 2012년 미국 뉴스 전문채널 CNN이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소름 돋는 장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곤지암 정신병원과 함께 원전 폭발사고로 유령도시가 된 러시아 체르노빌에 남겨진 놀이공원과 자살의 숲으로 불리는 일본의 아호키가하라가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곤지암 정신병원을 둘러싼 괴소문은 사실과 달랐다. 

사진=채널A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
사진=채널A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

2012년 방송된 채널A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에서는 곤지암 정신병원의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자살했다는 병원장은 강원도의 한 병원에서 재직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곤지암 정신병원의 병원장이 맞다"고 밝혔다.

괴담에 관해서는 "(방송이) 나가면 그걸 왜곡해서 또 (소문을) 만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소문은 다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사진=채널A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

폐쇄된 이유도 괴담과 달랐다. 관계자 측은 제작진에 "운영자가 그만둔 후 자식들이 미국으로 갔다. (망한 게 아니고 병원을) 운영할 사람이 없었다"고 폐업 이유를 공개했다.

경기도 공식 블로그에서도 곤지암 정신병원의 괴소문을 파헤친 바 있다.

사진=채널A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

2011년 "[납량특집] '3대 흉가' 곤지암 정신병원의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던 것.

이에 따르면 곤지암 정신병원의 실제 이름은 ‘OO신경정신병원’이다.

또 동네 주민의 말을 인용해 "20년 전 병원 소유주인 홍 원장이라는 분이 지병으로 죽어 자식들이 병원을 물려받았지만 운영 의지가 없었고, 하수처리시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해 결국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소유자는 홍씨 성을 가진 사람이었고, 두 사람이 지분 50%씩을 나눠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주소는 미국으로 나왔다"고 한다. 이는 '이영돈 PD, 논리로 풀다'이 확인한 내용과 같다.

또한 "곤지암 정신병원의 관계자를 만나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면서 사진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사진=경기도 공식 블로그 게시물 캡처

그는 "최근 밖으로 꺼내 놓은 듯 보이는 물건 중에서 발견한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소문대로라면 몸에 이상이 오거나 불행한 일이 찾아와야 할 텐데. 아주 멀쩡하다"면서 "괴소문은 어디까지나 낭설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경기도 공식 블로그 게시물 캡처
사진=경기도 공식 블로그 게시물 캡처
사진=경기도 공식 블로그 게시물 캡처
사진=경기도 공식 블로그 게시물 캡처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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