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하루 교습시간이 4시간(반일반) 이상인 유아반을 운영하는 영어학원은 지난해 7월 현재 160곳이었다. 교육부가 파악하고 있는 전국 유아 영어학원이 474곳인 점을 감안하면 34.0%가 서울에 몰려 있는 셈이다.
서울지역 유아 영어학원의 월 교습비는 평균 68만8000원이었다. 셔틀버스비와 급식비 등 기타경비를 합친 학원비는 월평균 79만7000원이었다. 강남·서초구의 한 종일제 영어학원은 한 달에 176만원을 받기도 했다.
영어학원을 자치구별로 보면 강동·송파 42곳, 강서·양천 25곳, 강남·서초 23곳 등의 순이었다. 유아 영어학원 또한 ‘사교육특구’에 56.3%가 몰려 있는 것이다.
교육당국은 올해 신학기부터 초등학교 1, 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이 금지됨에 따라 영어를 미리 가르치려는 학부모들이 늘어 유아 영어학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유치원’이라는 이름의 불법 사용과 고액 학원비 여부를 집중단속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아울러 교육부에 유아 대상 학원 교습시간 제한과 시설안전기준 강화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지역 학교 교과 교습학원은 지난해 말 1만2869곳으로 1년 전보다 69곳(0.5%)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입시학원과 외국어학원 등 대부분 유형의 학원이 전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독서실(969곳)은 오히려 54곳 늘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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