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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끝났다… 금요일 보자" 정현 인터뷰도 ‘메이저 4강급’

입력 : 2018-01-24 18:39:32 수정 : 2018-01-24 22: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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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세리머니 생각하다 위기에 몰려” / 4강 상대 “페더러·베르디흐 50대 50” 정현(22·삼성증권 후원)은 인터뷰 실력도 메이저 4강급이었다. 24일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을 3-0으로 물리친 뒤 정현은 마지막 게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정현은 3세트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40-0으로 앞서며 4강 진출에 단 한 포인트를 남겨둔 상황에서 연이어 점수를 내주며 듀스와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몰렸다. 장내 아나운서인 전 세계랭킹 1위 짐 쿠리어가 이 상황에 대해 묻자 정현은 “사실 40-0이 됐을 때 무슨 세리머니를 할까 생각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듀스에 이어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몰리다 보니 일단 공을 상대 코트에 집어넣고 달리기 바빴다. 결국 아무런 세리머니를 못했다”고 말하며 씩 웃었다. 정현은 가족과 코치를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 표시를 하다 “너무 많다”고 말해 또다시 웃음을 유발했다.

정현 보러 온 ‘호주 테니스의 전설’ 24일 정현과 테니스 샌드그렌 간의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 경기에 호주 테니스의 전설 로드 레이버가 입장해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멜버른=AP연합뉴스
16강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정현에게 한국어로 소감을 말할 기회가 왔다. 정현은 “현지에서 응원해주신 한국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과 친구들도 감사하다. 아직 안 끝난 거 안다. 금요일에 뵙겠다”며 26일 준결승전을 기약했다.

‘亞 슈퍼스타’ 정현이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테니스 샌드그렌과의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승리한 뒤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교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멜버른=AP연합뉴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정현은 남은 목표에 대해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이제는 갈 데까지 가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이형택테니스아카데미재단 이사장)이 세운 세계랭킹 36위(2007년) 기록을 넘어서게 된 소감으로 “생각보다 갑작스레 깨진 것도 있고, 반대로 너무 오래 걸린 측면도 있다. 이형택 원장님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이 반반이다. 이제 나를 보고 더 많은 테니스 선수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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