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내비게이션의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전화를 걸거나 자신의 도착 예정시간을 문자로 보낼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X누구’에 신규 음성 명령어 기능 탑재를 위한 업데이트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운전 중 T맵을 통해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은 물론 주변 주유소를 경유지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또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시간을 확인하고 이를 메시지로 전달하는 것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SKT는 T맵 6.1버전을 통해 △도착시각·위치 공유 △경로 변경 △안심주행 화면 △즐겨찾기 △팟캐스트 △현 위치 및 도착·소요 시간 확인 등의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기능은 기존 목적지 검색과 뉴스 브리핑 등 10개에서 2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SKT는 23일까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과 S7, 노트5, A7 및 LG전자의 G6와 V20, G5, Q6 등 8종류의 단말기에 T맵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우선 제공한다. 이후 이달 말까지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관련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애플 iOS 버전은 상반기 중 적용된다.
SKT는 T맵 기능 개선으로 운전 중 스마트폰 조작이 줄면서, 운전자 안전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T맵 고객 중 누구 이용자 비중을 현재 20%에서 연말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김연규 SKT AI사업혁신셀(Cell) 팀장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실사용자 증가와 데이터 축적,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궁극적으로 국내 1위 AI 사업자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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