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가 생리컵을 사용하면 성기가 헐거워진다면서 화를 냈어요!"
대부분 남성들이 지닌 오해다. 특히나 남성들은 성관계를 많이 한 여성일수록 질이 헐겁다고 생각한다.
이는 여성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많은 여성들이 "성관계를 많이 하면 성기 크기가 변하나요?"라고 물을 정도다.
과연 실제로 생리컵이나 성관계가 성기 크기에 영향을 미칠까.
최근 여성 전문 매체 코스모폴리탄은 성관계와 성기 크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소개했다.
남성들이 성기 크기와 정력에 예민하듯이 여성들도 성기 크기, 구체적으로 질 수축에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호주에서 진행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상대방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로 "성기가 너무 타이트하다"를 꼽은 바 있다.
질 수축과 관련해 고민인 여성들, 그리고 성 지식이 부족한 남성들은 쉽게 성관계 횟수가 성기 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산부인과 전문의 클레어 모리슨(Clare Morrison)은 "아무리 성관계를 많이 해도 여성 성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설명에 따르면 여성의 성기는 단단한 근육으로 이루어져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자극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수축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성관계를 자주, 많이 한다고 해도 성기 크기를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변화시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성의 성기 크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출산이나 노화 등이라고 주장했다.
클레어는 "이러한 근거 없는 루머는 성(性)이 터부시되는 사회적 경향에 기인한다"라며 "성에 대한 불안감, 죄책감, 수치심 그리고 성관계를 많이 하는 여성들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의 성기 크기는 타고나는 것일 뿐, 성관계에 영향을 받아 크기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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