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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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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로 얼음이 언 미국 미네소타 덜루스의 슈피리어호 항구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화물선 세인트 클레어호가 정박해 있다. 덜루스=AP연합뉴스 |
미국 기상국(NWS)은 이날 미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또한 일리노이주 시카고시 등 중부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기상국의 기상학자 브라이언 헐리는 “2일 아침 사상 최저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이후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추위가 누그러지더라도 동북부에는 4∼5일 또 다른 북극풍이 강타하면서 현재의 추위가 반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지역을 덮친 기록적인 한파로 동사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항공기 수백편이 지연·결항함에 따라 새해 여행객의 발이 묶이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주요 도시의 새해 첫날 퍼레이드 등 각종 행사도 대거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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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 충격으로 해안에 떠내려온 상어[출처 : 대서양백상아리보호단 페이스북] |

미국과 함께 캐나다에도 역대급 한파가 강타했다. AFP통신은 캐나다 앨버타주의 캘거리동물원은 한파를 피해 야외에서 사육하는 킹펭귄을 실내로 긴급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남극에 사는 킹펭귄은 다른 펭귄 종들보다 강추위에 매우 익숙한 종으로 알려졌지만, 역대 최고급 한파에 동물원 측이 이례적으로 긴급 조치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지역 기온은 영하 30도 아래까지 떨어졌으며 바람까지 겹쳐 체감 기온은 영하 40도에 달했다.
캐나다에서 기온이 가장 낮은 곳은 북부 누나부트 준주(準州) 유레카로 영하 40.5도를 기록했다. 기온이 가장 높은 곳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프린스루퍼트로 영하 7.5도였다. 캐나다 토론토 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3시30분까지 지연 또는 결항한 항공기가 무려 500여편에 달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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