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버즈(김예준, 윤우현, 신준기, 손성희, 민경훈)가 지난 12월 29∼31일 3일 동안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저스트 원(JUST ONE)’ 전국투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버즈는 이번 공연을 통해 폭발적인 사운드와 풍성한 히트곡들을 쏟아내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버즈 노래방’이라 일컬어지며 ‘떼창’의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버즈의 콘서트는 오는 27일 일산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의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버즈의 ‘저스트 원’ 서울 공연은 버즈와 팬들이 더 가깝게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무대와 거리가 가까운 콘서트장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객석 중앙으로 뻗은 돌출무대, 팬들과의 소통을 중심에 놓은 콘서트 구성, 하나의 목소리로 울림을 만들어 내는 떼창, 관객 속으로 뛰어 들어갈 것 같은 멤버들의 과감한 퍼포먼스까지, 이번 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버즈와 팬들의 거리는 특별히 가깝게 다가왔다.
콘서트의 포문은 첫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Just One’으로 열었다. 밴드의 합이 강조된 곡이라는 점에서 또 하나의 상징성을 갖는 곡이었고 같은 앨범에 수록된 ‘Tonight’이 두 번째로 이어지며 시작과 동시에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다.
‘단 하나의 존재’에 대한 토크를 곁들이며 팬들과 인사를 나눈 멤버들은 애절한 분위기로 톤을 옮겼다. 이어 민경훈은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을 자신들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준 곡으로 소개했다. 7월에 발매한 이 곡이 아직도 차트 톱 100에 자리하고 있다며, 2년 연속 차트 잔류의 쾌거를 자랑했다.
본인들이 발표한 50여 곡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이들의 대표곡이 이어졌다. 세상에 이들을 알리는 데 가장 크게 공헌한 ‘겁쟁이’였다. 친숙한 멜로디에 팬들도 함께 노래했고 그렇게 ‘버즈 노래방’은 정점을 향해 갔다.
민경훈이 노래를 시작하자 무반주 떼창도 이어졌다. 두 시간 반의 공연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팬들과 함께 부르며 마무리되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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