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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모델 한현민을 '흑형'으로 부르면 안 되는 이유

입력 : 2017-12-29 17:00:06 수정 : 2017-12-29 19: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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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이름을 올린 모델 한현민(사진)이 한국 사회의 편견을 꼬집었다.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현민과 난민 신청이 받아들여져 정착한 '콩고 왕자' 라비와 조나단 형제는 최근 'BBC 뉴스 코리아'를 통해 한국에서 겪은 차별 사례를 전했다.

한현민은 "들으면 심장이 딱 멎는 말이 있다"며 "'니그로'(흑인을 비하해 부르는 말)라는 소리"라고 털어놨다. 


이어 "한국 사람들이 흑인을 보면 '흑형'이란 말을 정말 많이 쓴다"며 "'흑형'이라는 말은 우리가 듣기에 억양이나 어감이 기분 나쁜데 그걸 모르고 쓰는 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나단도 "할아버지, 아버지뻘 되는 분이 지나가는데도 '흑형'이라고 하면 좀 그렇다"며 "말 자체는 사소할 수 있지만 한번 더 생각하고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현민은 "선입견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저희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사진)도 과거 JTBC 교양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서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흑형이라 부른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정말 듣기 싫다"며 "흑이면 흑이고, 형이면 형인데,  흑형이 뭐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취리형이라 불러 주면 안 될까? 흑형 말고"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MBC '라디오스타'(첫번째) , BBC 뉴스 코리아 페이스북(두번째·세번째), JTBC ‘말하는대로’(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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