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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원인에 전문가 "드라이피트보다 필로티 구조가 문제" 지적

입력 : 2017-12-22 13:41:42 수정 : 2017-12-22 13: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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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를 키운 원인이 '필로티 구조'에 있다고 전문가가 지적했다.

21일 충북 제천 소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나 사망자 29명, 부상자 29명이 발생했다.

다음날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제진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제천 화재는 외부에서 불길이 벽을 타고 올라간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불길이 번져 나왔다"며 "드라이비트(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외장 마감재) 문제로 접근하기보다는 필로티를 통해 건물 내로 화재가 번진 것을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필로티 구조는 1층 사방에 벽이 없고 기둥만 있어 현행 규정상 옥내가 아닌 옥외구역이다.

이는 '방화구역'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건물 내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제 교수는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방화벽으로 돼있어야 하는데 필로티 구조라 유리문으로 돼있었을 것"이라며 "옥내로 화재 넘어가는 게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일정 면적만 태우게 하는 것이 방화구역인데 필로티는 (1층이) 옥외구조라 방화구역이 될 수가 없다"며 "건물로 들어가자마자 계단이 있고 열·연기가 수직 방향으로 1초에 4~5m씩 번지기 때문에 피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법상 피난계단은 지상 5층 건물일 경우만 설치하도록 돼있는데 아무리 작은 건물이라도 설치토록 의무화해야 한다"며 "피난계단을 만들면 계단과 복도 사이에 방화문이 열·연기를 차단해 피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사진=연합뉴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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