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을 위해 샤워를 하고 옷을 차려입고 보통 마지막으로 양말을 신습니다. 일반적으로 양말은 단순히 발을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는데요. 최근에는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석유화학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특별한 기능을 갖춘 양말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기능성 양말 속 석유화학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양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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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www.londonsockcompany.com |
과연 원시시대에도 양말을 신었을까요? 고대 벽화에 보면 인류의 발에 무언가 묶여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많은 학자는 이것이 발을 보호하기 위해 동물의 가죽을 이용해 만든 신발이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물론 원시시대에는 양말과 신발을 따로 구분해서 제작하지 않았죠. 그렇기에 신발이 양말 기능까지 같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말이 도입될 당시만 해도 지금과 달리 아무나 신을 수 있는 제품이 아니었는데요. 방직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에는 귀족들이 부를 과시하려고 고급 소재를 활용해 수작업으로 양말을 만들어 신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것이 17세기 말 면직물이 대중화되면서 일반인도 신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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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oungzine.org |
그러던 것이 나일론이 등장하면서 큰 변화를 일어나게 되었는데요. 나일론은 합성섬유 중 가장 강한 강도를 가진 것은 물론, 신축성까지 갖추고 있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럼에도 나일론 양말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땀이 흡수되지 않는다는 단점으로 점점 잊혀져 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합성섬유의 등장과 기술력의 발전으로 품질 좋은 기능성 양말이 개발됐습니다. 이에 합성섬유로 만든 양말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발 같은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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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www.getfyf.com |
일반적으로 양말은 신발 전에 신는 제품입니다. 얇고 신축성이 좋기 때문에 발에 밀착되어, 신어도 안 신은 듯 착화감이 좋은데요. 신발에 비해 외부 충격에 약하죠. 그렇기에 외출할 때는 양말 위에 신발을 착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양말만 신고 외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스위스 회사가 신발을 대체할 수 있는 외출용 양말을 만들었습니다. 신발 대신 신고 나갈 수 있는 양말인데요. 인도를 가볍게 걷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양말만 신고 뛰어다닐 수도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심지어 등산이나 암벽 등반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쓸 수 있다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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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www.getfyf.com |
이 양말의 비밀은 소재에 있습니다. 바로 ‘다이니마’(Dyneema)라는 폴리에틸렌 계열의 섬유입니다. 다이니마는 세상에서 가장 강하면서도 가벼운 섬유로 방탄조끼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외부 충격에 강하다는 뜻인데요. 강철보다 15배가 강한 다이니마를 이용하여 신발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양말이 제공하는 뛰어난 착화감으로 맨발로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흘러내리지 않는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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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ebastiengrey.com |
양복을 입는 남성은 일반적으로 짧은 것보다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목이 긴 양말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흘러내려 종종 발목에 뭉쳐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런 현상은 발목으로 갈수록 점점 얇아지는 신체 구조상 어쩔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래서 매번 발목에 뭉쳐있는 양말을 당겨 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조금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한 양말이 있습니다. 겉모습은 일반 양말 끝에 손잡이 같은 올가미가 추가된 모습인데요. 이 올가미가 흘러내리지 않는 양말의 핵심입니다. 원리는 간단한데요. 올가미를 불룩하게 튀어나온 종아리 근육에 걸어 양말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합니다. 신는 방법은 일반적인 양말과 같고 올가미만 종아리 근육 위로 올려 주기만 하면 됩니다.
◆화려한 양말 속 한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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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ebastiengrey.com |
흘러내리지 않는 양말의 또 다른 특징은 22가지의 디자인입니다.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고객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이런 디자인에 한화케미칼의 기술이 숨어있습니다. 섬유는 방직과 제직, 염색, 후가공, 봉제의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필요한 제품으로 탄생하게 되는데요. 양말의 다양한 색상은 염색 과정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바로 이 염색과정에서 한화케미칼의 제품인 가성소다가 쓰입니다. 가성소다는 원하는 색상을 섬유에 잘 표현하기 위해 표백과 정련 작업에 사용되는데요. 사전에 불순물을 제거하여 섬유를 깨끗하게 하는 것은 물론, 매염재(섬유와 염료를 결합시키는 역할)로서 염색의 질을 높여줍니다.
우리가 날마다 습관처럼 신고 다니는 양말에도 석유화학 기술이 숨어있었습니다. 석유화학의 기술 발달과 함께 질 좋은 합성섬유가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다양한 기능성 양말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양말이 우리를 놀라게 할지 여러분도 함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한화케미칼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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