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온 결혼 5년 차 며느리 고연파(42)씨는 현재 다문화센터에서 이중언어 코치 일을 하고 있다.
반면 시어머니 조숙자(72)씨는 너무 똑똑한 며느리 때문에 가끔 피곤하기도 하다. 음식 간이 세면 아이들 신장에 좋지 않다는 등 사사건건 간섭하기 때문이다.
연파씨는 2년여 연애 끝에 결혼해 한국으로 왔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삶이 힘들기만 하다. 이에 시어머니에게 중국에 가서 살자고 설득해보지만 싫다고 하신다.
남편 박승권(52)씨는 처음엔 반대했지만 지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다. 아내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어머니의 마음도 이해되기 때문이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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