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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 모리츠 가이스라이터, 헤예 보코(왼쪽부터)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푸른색 유니폼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12일 뉴욕타임스는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를 비롯해 빙상 강국의 대표 선수들이 푸른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초 한국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기존의 검정색과 푸른색 혼합 유니폼 대신 푸른색이 주를 이루는 유니폼으로 디자인을 교체했고, 이상화가 올림픽 여자 500m 2연패 쾌거를 달성했다.
유독 빙속에서 푸른색 유니폼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해당 색깔이 가장 역동적이고 속도감이 느껴져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미신 탓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유니폼 색깔이 선수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푸른색 유니폼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소치 대회서 종합 2위에 올랐지만 빙상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노르웨이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의 상징인 붉은색 유니폼을 전격 교체했다. 최근 독일 역시 기존의 와인색 대신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월드컵 시리즈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 출전한 노르웨이의 미녀 스타 헤예 보코(26)는 “푸른색 유니폼을 입었을 때 속도가 더 빨라진 느낌이다. 근거는 없지만 한국 역시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있어 뭔가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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