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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해군중위인 이진성 헌법재판소장(가운데)이 11일 강원 동해 해군 제1함대사령부를 찾아 함정 강원함에 승선하며 승조원들의 거수경례에 역시 칼 같은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
헌재에 따르면 이 헌재소장은 이날 오전 부대에 도착하자마자 지휘관으로부터 부대 현황 및 전투대비 사항 등을 보고받았다. 이후 해군 강원함에 직접 승선해 사관실, 함교 등을 둘러보고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이 헌재소장은 강원함 함상에서 장병들과 점심식사도 함께했다. 그는 장병들에게 “살을 에는 바닷바람과 엄중한 위기상황 속에서도 조국 수호를 위해 최전선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있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준비된 마음과 행동에 대한민국의 평화와 국민의 행복이 달려있다고 생각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한결같이 긴장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헌재소장의 해군 부대 방문은 본인이 해군 출신이란 점에서 매우 뜻깊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직후 해군법무관으로 임명돼 1980년 12월부터 1983년 8월까지 복무하고 해군중위로 만기전역했다.
이 헌재소장은 선친도 육군 간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친이 전후방 곳곳의 부대로 옮기면서 이 헌재소장도 자주 전학을 가 초등학교만 5군데를 다녔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직업군인이신 선친을 따라 살던 경기 가평 산골 싸리문 앞에서 하얗게 눈 덮인 산야를 바라보던 한 아이”라고 소개하며 “무공 수훈자이신 선친부터 3대에 걸쳐 합계 30년 넘게 군복무를 한 저희 가족은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욕심내지 않고 따뜻한 성품을 키우며 자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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