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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돼 사망한 日 여성 메구미의 사위는 북송 재일교포의 아들

입력 : 2017-12-04 13:25:04 수정 : 2017-12-04 21: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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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몽골에서 증손녀(가운데)와 만난 납북 일본 여성 메구미의 아버지 요코타 시게루(왼쪽)와 어머니 요코타 사키에씨. 이들은 딸 메구미가 1977년 납치돼 북한으로 간 뒤 딸을 행방을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쏟았으나 생사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다만 메구미의 딸, 즉 손녀와 손녀가 낳은 증손녀를 만났을 뿐이다.  4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이들 부부 손녀의 사위가 북송 재일교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처음 전했다.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의 대표적 납북 사례인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아래 사진)의 사위가 북송 재일교포의 아들이라고 4일 마이니치 신문이 전했다.

요코타 메구미는 13살 때이던 지난 1977년 귀갓길에 북한에 납치됐다. 

북한은 "메구미가 결혼해 딸을 낳고 우울증을 겪다 1994년 4월 자살했다"고 발표했으며 , 2004년 메구미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유골을 일본에 인계했다.

하지만 DNA 분석 결과  다른 사람의 유골로 확인됐으며 "메구미가 평양의 한 정신병원에서 사망했다"는 탈북자의 증언이 나오는 등 현재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날 마이니치는 메구미가 지난 1986년 북한에서 낳은 딸 김은경(31)씨의 지인 말을 빌어 "은경씨가 1976년 재일교포 북송사업으로 일본에서 북한으로 건너간 남성 A씨의 아들(32)과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은경씨와 남편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만나 교제를 했고 2011년 결혼한 뒤 2013년 딸을 낳았다.

메구미의 부친 시게루(滋·85)씨와 모친 사키에(早紀江·81)씨는 지난 2014년 3월 몽골에서 은경씨, 은경씨의 남편과 딸을 함께 만났지만 남편이 재일교포라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상봉장에는 메구미 남편 김영남(당시 54세)는 나오지 않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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