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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애인이 된 예랑...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짤막한 글이 올라왔다.
자세하게 글을 쓰면 지인들이 알아볼까 봐 두루뭉술하게 글을 쓴다는 글쓴이는 내년 초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결혼식 날짜를 잡고 달콤한 새 출발을 기대하고 있던 글쓴이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남자친구의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고 한다.
처음에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점점 상황이 심각해져서 지금 남자친구는 장애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남자친구와 예비 시댁에서는 “조심해서 살면 큰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글쓴이는 “바꿔 말하면 조심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예랑이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파혼까지 생각 중”이라고 고백했다.
남자친구의 상태가 나빠지면 만사 제쳐놓고 병간호를 해야 할 텐데, 글쓴이는 그럴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고민 끝에 친구들에게 생각하는 바를 털어놨더니, “네가 이기적인 것 같다”라는 답변을 듣고 갈등하고 있다고.
글쓴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고 싶다며 “제가 정말 이기적인가요”라는 질문과 함께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기적이어도 어쩌겠어요. 원하는 삶이 아닌데” “잠깐 이기적인 게 낫지. 못 버티겠으면 일찍 그만두세요”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사랑한 사람인데 후회 남기지 않게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글쓴이가 이기적이라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그렇다고 그런 마음이 나쁘다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 단지,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글쓴이에게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잘 고민해보고 판단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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