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제부터 수축기 혈압 130 이상이면 고혈압…美 의학계 기준 수정

입력 : 2017-11-14 10:03:58 수정 : 2017-11-14 10:19:35

인쇄 메일 url 공유 - +

고혈압은 뇌경색, 심근경색, 심장마비, 콩팥손상 등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 미국 의학계는 고혈압 기준을 종전 140에서 130으로 대폭 낮춰 혈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최고혈압(수축기)이 130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분류된다.

13일(현지시간)미국의 헬스데이 뉴스 등은 미국의 2대 심장건강 전문학회인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심장병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가 수정된 고혈압 지침을 발표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을 기준으로 120 이하를 정상 혈압, 120~129를 직전 고혈압(prehypertension), 130~139를 1단계 고혈압, 140 이상을 2단계 고혈압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지난 2003년 개정된 고혈압 지침에 따른 1단계 고혈압 기준은 140/90이었다.

2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2017 혈압지침 위원회'의 폴 휄턴 위원장은 "고혈압 기준을 낮춘 이유는 수축기 혈압 130~139가 그 이하인 경우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신부전 위험이 2배 높다는 사실이 지금까지 발표된 900여 건의 연구결과 입증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 지침은 1단계 고혈압에 해당하더라도 현재 심장병이 있거나 향후 10년 안에 심장병 발병 위험이 큰 사람에 한해 혈압약을 처방하도록 했다. 전체의 약 30%가 이에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사람들은 체중 조절, 염분 섭취 제한, 칼륨 함유 식품 섭취, 규칙적 운동, 알코올 섭취 제한 등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도록 권고했다.

고혈압 기준이 대폭 낮아짐에 따라 미국 성인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6%(1억300만 명)가 고혈압 환자로 분류될 전망이다. 이는 종전 고혈압 기준에 해당하는 32%(7천220만 명)에 비해 14%나 늘어난 것이다.

45세 이하 남성은 새 고혈압 기준 해당자가 전보다 3배, 여성은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