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L'이란 영화나 드라마 속에 브랜드명이 보이는 상품이나 명칭을 노출시켜 관객들에게 홍보하는 일종의 광고마케팅 전략이다. 축구경기의 경우 경기장 전광판 및 광고판에 업체명을 노출시키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도 비싼 비용을 지불해 광고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단 점퍼 1개로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린 업체가 등장했다.

지난 5일(한국시간)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의 11라운드 경기에서 영국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주)신창중공업’이라는 한국 기업의 이름이 박혀 있는 점퍼를 입고 있는 모습(사진)이 포착됐다.
이 한 장면으로 신창중공업은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해당 장면을 본 사람들이 신창중공업 홈페이지에 몰렸고, 서버가 마비되고 말았던 것.
여기서 끝이 아니다. 6일 신창중공업 측은 이러한 관심에 재치있는 공지사항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신창중공업 홈페이지 관리자는 "오전에 회사 내부 카톡방에서 관리팀을 통해 뉴스를 공유 받고 대단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 상에서의 홍보를 위해 유료 광고를 2달 정도 집행했하였으나 홍보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저희로서는 이번 해프닝으로 유료 광고와 비교할 수 없는 홍보 효과를 거두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또 네티즌들이 궁금했던 중계 화면에 잡힌 사람의 정체를 공개했다. "영국의 유명 석유 가스 시추 관련 부품 및 엔지니어링 업체의 고위급 직원으로서 수차례 저희 회사를 방문한 적이 있는 Peter라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관리자는 해당 점퍼에 대해 "2년전 최종 방문시 저희 점퍼를 무척 마음에 들어하여 선물했다"며 "당시엔 영국의 을씨년스럽고 비가 많이 오는 날씨에 어제와 같은 축구경기 관람에 제격이라는 생각을 하셔서 얻어 가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경위는 이렇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궁금증은 풀렸을 것 같으니 이 건으로 이제 회사로 전화하시지 말아달라"며 "언젠가는 회사가 더욱 성장하여 정식으로 맨체스터시티의 공식 파트너로서 광고할 날이 오지 않을까 희망해 본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SBS sports(위), 신창중공업 홈페이지(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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