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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현대카드 성폭행 논란…계약직女 "팀장이 술취한 나를~" VS 사측 "사적 애정문제"

입력 : 2017-11-06 19:48:18 수정 : 2017-11-06 23: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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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성폭행 당했다는 여직원이 센터 이동을 원하는 문자를 보내자 센터장은 불가능하다는 답을 했다. 사진=SNS 캡처

한샘 사내 성폭행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번엔 현대카드에서도 사내 성폭행 주장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계약직 여직원은 팀장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사측이 미온적 태도를 취했다고 했다. 반면 회사측은 두사람 사이의 애정관계일 뿐이며 경찰도 무혐의 처분한 사건이라며 반박, 역시 진실공방 양상을 띄고 있다 .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대카드 위촉계약직 직원이라는 여성 A씨의 글이 실렸다.

A씨는 "최근 한샘 성폭행 사건을 보고 용기를 내 글을 쓴다"며 자신이 팀장에서 성폭행당했으며 사건 발생 후 수치심과 괴로움에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관리자로부터 번번이 거절 당해 2차 피해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4월 입사했다는 A씨는 사건이 입사 한달여가 흐른 회식 뒤에 일어났다고 했다.

A씨는 "회식 도중 다같이 집들이 겸 저희 집에 가서 한 잔 더 하자는 말이 나왔다"며 "이에 남자동료인 B씨와 함께 팀장인 C씨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게 됐다"고 했다.

A씨는 "다른 차를 탔던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도망을 가고 저와 B씨, C씨만 남게 됐다"며 "겁이 나서 먼저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와 문을 잠갔지만 B씨와 C씨가 시끄럽게 문을 두드려 열어주게 됐다"고 했다.

이어 "B 씨는 술을 더 먹자며 술상을 차렸다. 저는 술이 더 들어가니 정신을 놓을 거 같아 제 방 침대 옆 쇼파에서 잠이 들었다"면서 "같이 술을 마신 B 씨는 불을 꺼주고 집에 갔다고 한다"고 했다.

A씨는 "누군가 또 저를 만지는 느낌이 들었다. 몸을 만지고 바지를 벗기는 거 같은데 움직일 힘도 없었다"며 그대로 성폭행 당했다고 했다.

이후 회사에 출근한 A씨는 식당에서 만난 B 씨와 C 씨가 성희롱적인 이야기를 했다며 분노했다. 

A씨는 "B 씨가 어제 일부러 불끄고 갔다는 말부터 야한 농담들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기분이 너무 나빴고 눈치를 보다 도망쳤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센터장이 "돈 필요한데 다른 직장 구할 수 있냐"고 말하며 사직서를 찢어버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C 씨가 전화해 '나는 너 만날 생각도 없고 네가 해달라는데로 해주겠다'고 했다. 또 '소득에 영향이 있는 것을 다 주겠다'고 하길래 알았다고 했다"고 했다.

A씨는 다음날  카페로 자신을 부른 C씨가 "너가 나한테 너희 집에 가자고 했고 너가 침대 위에 올라와서 잔 것이 문제다. 너도 나도 실수를 했으니 이건 문제가 되지 않는"라고 태도를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리를 박차고 나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센터장은 또 A씨의 사직서를 거부했다.  

현대카드 여직원과 센터장 사이의 카톡 메시지 내용. 사진=SNS 캡처

A씨는 9월말 본사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본사 측은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니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대로 조치할 것"이라는 답만 들었다고 했다.

A씨는 "경찰조사만 3개월 걸렸다. 퇴사처리도 해주지 않아 경제적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계속 도움을 청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최종판결 나오면 얘기하자는 말 뿐"이라고 했다.

이러한 A씨 주장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둘 사이의 사적인 애정행각 문제로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며 "경찰 조사에서도 무혐의 처분이 났고 A씨가 무고죄로 역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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