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이사는 옐런 의장과 공동보조를 취했고, 두 사람의 통화정책 노선이 비슷해 연준 의장 교체에도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친화적 인사로 분류되는 파월은 지난 5년 동안 연준 이사로 재직하면서 주요 통화·규제정책 결정 과정에서 늘 다수파에 속했다.
파월 이사는 연준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하는 중도 성향의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그는 토론을 통해 다수 의견을 형성해가는 스타일이라고 미 언론이 강조했다. 연준은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초저금리와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최근 들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조심스럽게 올리면서 시장 충격을 줄이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파월 이사는 옐런 의장과 함께 연준의 이 같은 움직임을 주도했다.
파월 이사는 미국이 경기침체 위기를 맞으면 양적완화를 동원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금리를 단계적으로 조금씩 올리고, 시중에 푼 돈도 서서히 거둬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기 재발을 막으려면 금융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규제 완화를 지지한다.
파월 이사 지명으로 미국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은행은 현재 기조를 유지하며 금리인상 시기 등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만약 ‘매파’ 인사가 연준을 이끌며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면 한·미 간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이탈 우려가 커지게 된다. 이 경우 국내 경기가 금리를 올릴 여건이 아니어도 올려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한은은 “통화정책 연속성이 기대되는 ‘안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파월 이사가 다른 유력후보들을 제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파월 이사는 공화당원이고, 선거 때는 공화당 후보에 기부금을 내고 있다. 그는 조지 H W 부시 정부에서 재무부 국내금융담당 차관으로 일했고, 대형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의 파트너를 지내는 등 민관을 두루 경험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미 의회가 중앙은행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려는 데 강력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 강경파는 파월 이사의 중도노선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옐런 의장과는 다른 노선을 취할 수 있는 강경파를 차기 의장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월 이사가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내년 2월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가 연준 의장에 취임하면 폴 볼커 이후 30여년 만에 경제학박사 학위가 없는 의장이 탄생한다. 파월은 프린스턴대와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이다.
한편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1.00~1.25%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이진경 기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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