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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임신·출산' 사진 올린 中 10대 여학생들 논란

입력 : 2017-11-01 19:53:58 수정 : 2017-11-01 19: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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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이거나 아기를 낳은 10대 여학생들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덮으면서 최초 게시물이 올라온 곳으로 알려진 중국의 한 애플리케이션을 향해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업체는 사진 삭제에 착수했으나,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게시물이 올라온 데다가 다른 곳으로 퍼진 사진이나 영상을 찾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확산을 방관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00后宝妈’이라는 해시태그가 붙은 사진과 영상 등이 한 공유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왔다. 처음 게시물이 올라온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해시태그는 2000년 이후 태어난 엄마라는 뜻으로 알려졌으며, 위챗과 웨이보 등에 이어 중국에서 3번째로 이용자가 많다.

 

중국 상하이스트 홈페이지 캡처.


불룩 나온 배를 내놓거나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를 옆에 둔 채 카메라를 쳐다보는 여학생의 모습 등이 사진에 담겼다. 임신이나 출산 자체는 축복받을 일이지만, 주체가 10대 여학생이라는 사실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체가 게시물 삭제에 나섰으나 걷잡을 수 없이 사진이 퍼진 상황이어서 완전히 없애기는 불가능하다.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업체가 밝혔지만, 한참 뒤늦은 대처라면서 애플리케이션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중국 상하이스트 홈페이지 캡처.


한 네티즌은 “방관해온 그들이 나서봤자 무엇을 하겠느냐”며 “정부가 애플리케이션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는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무슨 잘못이냐”며 “저 여학생들은 플랫폼에 상관없이 자기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이다”라고 반박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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