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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이 부친 살해, 강도 행각 벌이다 우발적 범행 가능성

입력 : 2017-10-30 21:35:25 수정 : 2017-10-30 21: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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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 윤모(68)씨는 강도질에 나선 피의자 허모(41)씨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허씨가 살해 이유에 대해 함구로 일관해 정확한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30일 “허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분석 결과 지난 21일부터 범행 당일인 25일 사이 휴대전화 인터넷으로 수갑, 가스총, 핸드폰위치추적, 고급빌라 등의 단어를 검색했다”며 “이어 범행 당일인 25일에는 아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등 치밀함을 보였고 26일 후에는 살인, 사건·사고 등을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허씨가 범행 당일 오후 3시와 4시, 5시10분 3차례에 걸쳐 윤씨 자택 인근에 들어간 사실과 9월 이후 대부업체와 카드사 등으로부터 대출 독촉 문자를 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나 범행 후 그의 행적은 범행 전 치밀했던 것과는 다르게 허점투성이였다. 허씨는 범행 후 윤씨 시신을 주차장에 그대로 둔 채 그의 벤츠 차량을 몰고 현장을 빠져나왔고, 발견되기 쉬운 도로변에 윤씨 차를 버렸다.

특히 윤씨의 혈흔이 묻은 자신의 옷과 신발을 그대로 착용한 채 자신의 차에 올라 경찰이 허씨의 범죄 혐의를 확신할 단서를 제공했다.

경찰은 이런 허씨의 행적이 처음부터 윤씨를 살해하려 한 게 아니라 돈 문제로 고급빌라 등지의 강도를 계획했다가 윤씨라는 예상하지 못한 인물과 맞닥뜨려 흉기를 휘둘렀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허씨는 윤씨 살해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동기와 경위에 관해서는 신빙성이 낮은 진술을 하거나 아예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경찰은 허씨의 계좌추적과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허씨가 게임으로 채무가 생겼는지, 윤씨를 처음부터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서다.

양평경찰서 강명주 수사과장은 “채무 문제인지 아니면 게임 관련에 따른 범행인지 그 동기를 밝히기 위한 전방위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집한 자료와 증거 등을 토대로 피의자의 심경변화를 끌어내 관련 진술을 받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평=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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