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전문기관 HIS가 평판 디스플레이 패널의 용도별 연간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용 모니터가 40%로 가장 높게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에는 휴대전화 35%, LCD(액정표시장치) TV 13%, 노트북과 태블릿 PC 8% 순이었습니다.
‘꿈의 패널’이라고 불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활용하면 대형화는 물론이거니와 더욱 얇고 색 재현율이 높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도 예외는 아닙니다. 먼저 자동차 디스플레이의 종류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와 종류
최근에는 스마트카 트렌드 강화, 전기차의 등장과 사용 가속화 등에 따라 자동차 안에서 확인해야 하는 정보량이 증가하면서 차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의 종류는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주행 상태와 자동차 동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클러스터(Cluster·계기판)에서부터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해 내비게이션과 동영상을 볼 수 있는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 뒷좌석에서 DVD(Digital Versatile Disc)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RSE(Rear Seat Entertainment)까지! 그리고 주행 상태를 알려주면서 간이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HUD(Head Up Display)가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포함됩니다. 예전에는 기껏해야 CID 하나였다면, 지금은 계기판도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차들이 많아졌죠!
여기서 과거 비행기 조종사를 위해 쓰였던 HUD는 전면 유리에 운행 정보나 동작 정보를 표기하는 디스플레이입니다.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등에서 이미 초고화질(UHD), 초고성능의 디스플레이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자동차에서도 우수한 성능의 디스플레이를 보고 싶다는 요구를 한다고 합니다. 평소 QHD(Quad High Definition)의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자동차의 HD(고화질)급 디스플레이는 답답할 수 있겠죠.
이런 추세가 계속되다 보니 차량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그 성능은 보다 더 정교하고 우수해지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의 신시장으로 불리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안정적인 생산능력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력, 그리고 다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왜 플라스틱 OLED가 필요할까요?
LCD도 훌륭한 디스플레이입니다. 그러나 O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릴 만큼 장점이 많고, 특히 자동차에서 더욱 주목할만한 특성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3가지 관점에서 설명하겠습니다.
1. 퍼포먼스
아무래도 LCD와 비교했을 때 OLED가 가진 특성인 풍부한 색감, 높은 명암비, 넓은 색 재현율이 더욱 선명한 화질을 선사해주니까요. 더불어 저온에서도 응답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 역시 실내용 제품에 비해 사용 온도 범위가 훨씬 넓어야 하는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는 상당히 큰 장점입니다. 여기에 플라스틱 OLED는 다양한 디자인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의 심미적인 측면과 혁신적인 디자인도 보장한다는 점은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2. 디자인 차별성
이제 디스플레이에서 디자인 차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죠. LG전자의 ‘G 와치(Watch) R’나 ‘G 플렉스(Flex)’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각형의 전통적인 디스플레이가 아닌 원형이나 ‘커브드’(곡면), 투명 등 이형의 디자인을 더욱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플라스틱 OLED가 유리하다는 것이죠. 특히 현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클러스터와 CID 등으로 나눠져 있으나 멀지 않은 미래에는 하나로 합쳐져 개발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자동차는 운전자의 최적화된 인체공학 디자인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OLED의 높은 디자인 자유도는 분명 도움이 되겠죠.
3. 우수한 안전성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우선시하는 것은 아무래도 안전이죠? 그래서 자동차 속 유리 부품들은 만약의 사고에서도 날카롭게 깨지는 것이 아니라 동글동글하게 부서지도록 설계되어 있는데요. 뾰족한 모양으로 깨지면 탑승자가 더 많이 다칠 수 있는 탓입니다. 이 때문에 자동차 기판이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이라는 점은 안전과 직결되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서 더욱 유리한 측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개발의 특성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다른 제품보다 라이프 사이클이 긴 편입니다. 정보기술(IT) 제품은 신모델이 출시된 뒤 1년만 지나도 구모델이 될 만큼 생명 주기가 짧잖아요. 그러나 자동차는 꽤 오랜 기간 사용합니다. 제품의 생명주기가 길다는 의미는 애프터서비스와 생산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오랜 시간 동안 해당 제품을 생산해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안정적인 생산 능력이 중요하죠.
또한 IT 제품은 빠른 기술 개발과 출시를 특징으로 합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모든 부품의 개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진행돼야 하고, 성능과 안전 검증 등 신뢰성 검토 시간이 길기 때문에 최소 공급 2년 전 기술 개발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즉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 개발에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자동차의 모든 부품은 안전과 직결됩니다.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에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매우 섬세하고 차별적인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군입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에 휘도(광원의 단위 면적당 밝기의 정도)가 있습니다. 자동차 운전은 보통 실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휴대전화기의 휘도는 일반적으로 300니트(nit) 정도로 맞춰지는데요. 자동차는 그 2배인, 최소 600nit의 휘도를 요구합니다. 또한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 혹은 추운 겨울날 그늘에 주차할지도 모르는 자동차의 특성상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동차 디스플레이가 견뎌야 하는 온도 범위를 넓혀야 하고요.
OLED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색 재현율, 높은 명암비 등에 따른 뛰어난 화질과 시야각에 플라스틱의 디자인적인 강점이 더해지면 더 혁신적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가 탄생할 수 있을 듯합니다. 기대되는 시장,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LG디스플레이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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