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팀은 ‘체내 시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용 쥐를 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는 빛을 비추는 시간을 7일 간 매일 8시간 늦추고, B그룹에는 4일간 8시간 앞당겨 쥐들의 신체 반응과 행동 변화를 1년 9개월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B그룹 쥐의 변화는 미미한 반면, A그룹 쥐는 가혹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행동 리듬이 밤낮과 관계없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또 그룹에 속한 34마리 중 9마리가 실험 도중 죽었으며, 죽은 쥐에 67%에서 백혈구 증가 등 염증 반응이 나타났다. B그룹은 기간 중 1마리가 사망했다.
연구팀 야기타 가츠히로 교수는 “이번 연구로 불규칙한 생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며 “기존 연구 결과와 같이 24시간 주기의 체내 시계가 흐트러지면, 수면장애 등 각종 질병 발병위험이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대 근무하는 직장인도 이러한 변화에 몸의 부담이나 체내 시계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며 “근무 유형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 과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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