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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생들, 김활란 동상 앞 ‘친일파’ 팻말 세운다

입력 : 2017-10-08 19:02:57 수정 : 2017-10-08 19: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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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청산 프로젝트 기획단 주도/1000명에게 모금… 13일 설치 이화여대 학생들이 이 대학 초대 김활란(1899∼1970) 총장의 친일행적을 알리는 운동에 착수했다.

8일 이화여대 등에 따르면 ‘이화여대 친일청산 프로젝트 기획단’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학생 1000명으로부터 100만원을 모금해 오는 13일 교내 김활란 총장 동상 근처에 김 총장의 친일행적을 알리는 팻말을 설치한다.

기획단은 올해 초 이 대학 역사교육학과 정어진(21)씨가 “친일 인물의 동상이 학교에 세워진 것에 문제가 있다”며 단원을 모집해 만들어졌다.

김 총장은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연합회(YWCA) 창설자이자 한국 최초 여성 박사로 여성운동의 선구자로 알려졌지만 1936년 말부터 글과 강연을 통해 일제 학도병과 징용, 위안부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단의 최종 목표는 1970년대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이 동상을 철거하는 것이다. 정씨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초대총장의 친일 행적과 활동 취지를 소개하는 팻말의 문구를 정하고 있다”이라며 “문구가 정해지면 학교 측에 정식 공문을 보내 팻말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팻말을 세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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