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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전인지·김지현, 이번엔 웃나

입력 : 2017-09-28 20:44:22 수정 : 2017-09-28 23: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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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LPGA 준우승만 5차례 / JLPGA 女오픈으로 무대 바꿔 / 김, 국내 팬텀클래식 출사표 / 최강 이정은 넘어설 좋은 기회 스포츠가 자신과의 싸움이라지만 ‘2인자’라는 세간의 평가를 달가워할 선수는 없다. 올 시즌 여자골프는 유독 ‘2인자’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두 선수가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5차례를 기록한 전인지(23)와 한국여자프로골프(KPLGA) 투어에서 신흥 대세로 올라서는 듯했지만 이정은(21·토니모리) 돌풍에 잠시 주춤한 김지현(26·한화)이다.

전인지
특히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한 전인지는 올해 지독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전인지의 성적은 수치상으로 나쁘지 않다. 세계랭킹 6위, 상금랭킹 9위에 오르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문제는 아직까지도 올 시즌 마수걸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가장 최근인 이달 초 포틀랜드 클래식에선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도 1타차로 스테이시 루이스(32·미국)에게 석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전인지는 “성적보다는 즐겁게 시즌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지만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절치부심한 전인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바꿔 28일 아비코시 아비코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메이저대회 일본 여자오픈 골프선수권에 출전했다. 이날 전인지는 일몰로 경기가 순연된 탓에 10번홀까지 1언더파를 기록한 뒤 잔여 홀은 29일 2라운드에 앞서 마무리하게 됐다. 그는 2015년 이 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랐고 여세를 몰아 그해 LPGA 투어 US오픈 우승까지 거머쥔 만큼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달 프로로 전향한 ‘샛별’ 최혜진(18·롯데)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올라 프로 데뷔 첫 승 전망을 밝혔다.

김지현
KLPGA 투어 ‘지현 천하’의 선두주자 김지현도 29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나라·사랑코스에서 열리는 팬텀클래식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지현은 올 시즌 전반기에만 3승을 올리며 한때 다승과 상금 랭킹 1위(약 7억5714만원)를 독식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시즌 4승을 올린 이정은에게 타이틀을 모두 뺏겼다. 이정은은 상금 9억9518만원을 확보해 한 시즌 총상금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김지현이 팬텀클래식에서 우승해 상금 1억2000만원을 따낸다면 이정은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설 뿐 아니라 상금 경쟁에서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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