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정부 때였던 2012년 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이 방송인 김미화씨, 공지영 작가, 진중권 교수 등을 대상으로 비방전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ID 활동을 분석한 결과, 2012년 3월 천안함 2주기를 맞아 방송인 김미화씨가 추모곡을 헌정하자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순악질 여사의 거짓 눈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지영 작가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강제 진압했다는 이유로 비방의 대상이 됐다.
김 의원은 “요원들은 유명인 외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합성 이미지를 만들어 유포하는 등 비방작전을 수행했고, 특히 정부 정책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유명인들을 상대로 작전활동이 이뤄졌다”며 “군 형법으로 엄중히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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