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축구협회 "히딩크 도움 준다면 받겠다, 뭘 맡길지는 논의해봐야"

입력 : 2017-09-26 13:42:58 수정 : 2017-09-26 13:42:57

인쇄 메일 url 공유 - +


대한축구협회는 이런 저런 논란을 빚었던 거스 히딩크(71) 전 대표팀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도움을 준다면 받겠다"고 정리했다. 다만 히딩크 감독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는 협의아래 결정키로 했다.

26일 축구협회는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년도 제7차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고 "히딩크 감독의 도움을 받겠으며 확실한 포지션을 주겠다"면서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히딩크 감독과 협의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히딩크 감독 네덜란드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나서 (축구협회가) 곧바로 이메일을 보내 답변이 왔지만, 구체적인 역할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없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시 회신이 오면 실무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러시아 평가전 때 만나서 협의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기술위에서 (히딩크 감독의) 구체적인 역할을 논의했지만, 히딩크 감독이 원하는 역할에 대한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역할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히딩크 감독이 히딩크 재단측을 통해 '감독이든 기술고문이든 뭐라고 언급하든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할 용의가 있다'라는 뜻을 밝혔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이런 저런 말들이 나돌았다.

일부 팬들은 "히딩크 감독을 대표팀 감독에 앉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태용 감독 체재를 지지해 온 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에게 '기술자문' 또는 '기술고문' 직을 제의할 것이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 위원장은 "기술위원회에서 히딩크 감독의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를 논의했다"라며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평가전(10월 7일) 때 러시아 모스크바로 올 것이다. 현지에서 히딩크 감독과 만나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들어보겠다. 절대 상징적인 역할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히딩크 감독에게 특별한 역할을 맡긴다면 자칫 신태용 감독과 관계가 '옥상옥'이라는 소리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그러지 않도록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불협화음을 일축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