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번 주 역사 속 스포츠] 88올림픽 따내· 벤 존슨 金박탈·박찬호 시즌 17승

입력 : 2017-09-24 07:26:00 수정 : 2017-09-24 07:26: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988년 9월 24일 88서울올림픽 남자육상 100m 결승에서 벤 존슨(왼쪽)이 9초79의 세계신기록으로 골인하면서 손을 치켜 들고 있다.  9초92로 들어온 칼 루이스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티 린포드, 캘빈 스미스(사진 오른쪽부터)가 사력을 다해 마지막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벤 존슨은 약물복용이 들통나 27일 금메달 및 기록이 박탈당해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번 주 역사 속 스포츠] 벤 존슨 88올림픽 100m 금메달 박탈, 88올림픽 개최권 따내, 박찬호 시즌 17승 

▲ 1988년 9월 27일, 벤 존슨 '약물복용'으로 올림픽 금메달 및 9초79 세계신기록 박탈

남자 육상 100m는 올림픽 경기의 백미 중 백미이다. 

1988년 9월 24일 88서울올림픽 남자육상 100m 결승에서 당시 세계기록(9초83) 보유자였던 캐나다의 벤 존슨이 9초79라는 세계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자랑 칼 루이스는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9초93)보다 빠른 9초92를 끊었지만 2위로 골인하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뒤를 9초97의 크리스티 린포드(영국), 9초99의 캘빈 스미스(미국)가 3,4위로 들어왔다.

하지만 벤 존슨의 영광은 '3일 천하'로 막을 내렸다.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인 근육강화제 '스테노졸롤(스테로이드의 일종)' 양성반응을 보여 9월 27일 금메달과 기록이 박탈됐다.

칼 루이스가 금메달, 린포드 은메달, 스미스가 동메달을 넘겨 받았다.

벤 존슨 금메달 박탈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였다.

▲1981년 9월 30일, 바덴바덴 IOC 총회에서 '88서울올림픽' 결정 

1981년 9월 30일 서독(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1988 올림픽 개최지로 서울이 발표되자 유치준비위원장인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박영수 서울시장,조상호 한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가운데 왼쪽부터) 등 한국 올림픽유치위원회 대표단이 환호하고 있다. 앞쪽에 앉은 일본 올림픽유치위원회 대표단은 허탈한 듯 돌아다보는 모습이 이채롭다.  

1981년 9월 30일 서독 바덴바덴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이 "쎄울"이라고 발표하자 박영수 서울시장이 만세를 부르고 옆에 앉아 있던 정주영 유치위원장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사진은 지금까지도 '88올림픽'을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로 유명하다. 

IOC는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1988년 올림픽을 아시아에서 열기로 정했다. 이에 서울과 일본의 나고야가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국제적 지명도에서 일본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은 후진국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서울 이름 역시 생소했다. 

이런 악조건속에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 유치단은 필사의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전체 79표중 서울이 52표를 얻어 27표에 그친 나고야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개최권을 따냈다.

▲ 박찬호, 2000년 9월 25일 시즌 17승으로 아시아 최고투수 도장찍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1973년생)는 2000년 9월 25일 일본의 노모 히데오를 넘어서 아시아출신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박찬호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7승째를 따냈다.

17승은 노모가 지난 1996년 LA다저스 시절 세웠던 아시아 출신 투수 단일시즌 최다승기록(16승)을 넘어선 것이다.

박찬호는 2000시즌 18승까지 채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1994년 LA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1996년부터 메이저리그에 등장, LA다저스(1994~2001년, 2008년), 텍사스 레인저스(2002~2004년, 2005년), 토론토(2005년, 2010년), 샌디에이고(2005~2006년), 뉴욕 메츠(2007년), 필라델피아(2009년), 뉴욕 양키스(2010년), 피츠버그(2010년) 등 8개팀을 거친 뒤 2010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17시즌 동안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의 기록을 남겼다.

한편 박찬호의 아시아 출신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은 2006년 대만 출신 왕젠민(19승)에 의해 깨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