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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데려왔다" 축의금 25만 원 내고도 욕먹은 여성

입력 : 2017-09-18 10:54:03 수정 : 2017-09-18 10: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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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창의 결혼식을 찾았다 황당한 일을 당한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결혼식에 남친이랑 왔다고 예의 가 없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저, 결혼한 친구, 다른 친구 이렇게 3명이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고딩(고등학교) 동창이다"고 소개했다.

글쓴이 A씨는 "한 친구는 해외 출장으로 결혼식 참석을 못 했다. 소식을 들은 결혼 당사자는 너(글쓴이)라도 남친이랑 같이 오라고 했고, 혼자 가기도 뻘쭘해 남친이랑 같이 갔다"고 적었다.

축의금은 출장 간 친구것과 합쳐 총 50만원을 냈다고. 봉투에는 다른 친구와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결혼식이 끝난 후 A씨는 단톡방에 축하 메시지와 함께 "(신혼여행) 잘 다녀오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결혼한 친구는 메시지 확인 후 단톡방을 나가버렸다.

당황한 A씨는 "잘못 눌러서 나간 것 같다"고 말했지만, 상대방은 "잘못 누른게 아니다"는 말만 반복했다. A씨가 "혹시 서운한 것이 있냐"고 물은 후에야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고.

결혼한 여성은 A씨에게 "축의금 50만 원은 너 혼자 한 거냐"고 물었고, A씨는 "아니다 출장 간 B와 합쳐서 낸 거다. 봉투에 이름 못 봤냐"고 답했다. 그랬더니 친구는 대뜸 "그럼 여행 가서 네 선물은 안 사야겠다ㅋㅋㅋㅋ"고 말해 A씨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결혼한 친구는 A씨에게 "남친이랑 같이 와서 그 정도 하는 건 예의 없는 거다"는 황당한 충고(?)와 함께 "친구라서 말 안 하려다 어디 가서 창피 당할까 봐 말해주는 거다"는 경고까지 했다고.

A씨는 "식대 3만 원 중반대 예식장이었고, 호텔이 아니었다. 내가 축의금 25만 원 내면서 남친과 같이 간 게 잘못된 건가. 참석도 안 하고 25만 원 낸 친구한테는 아직 말도 못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을 읽은 네티즌은 "몇 살이신지, 아니 잘나가는 40대라도 한 달에 한 번 보는 고등 동창 결혼식에 25만 원 내면 많이 낸 건데.. 대체 뭐가 문제죠?" "결혼식 참석도 안 하고 25만 원 낸 친구한테는 미안해하던가요?" "친구가 결혼을 하면 진심으로 축하해 줘야 하는데...우정이고 뭐고 돈으로 우정의 가치를 매기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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