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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시간에 외부 강연 '돈벌이'한 식약처 직원들

입력 : 2017-09-17 20:00:15 수정 : 2017-09-17 21: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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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6141건… 업무 공백 우려 / 14억 받아… 1000만원 이상 7명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 상당수가 최근 5년 동안 근무시간을 이용해 외부 강연을 하고 14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이 근무시간에 외부 강연을 통해 ‘용돈벌이’에 나서 업무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공무원은 이 과정에서 허위보고를 하거나 수천만원씩 돈을 받았다가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도덕성 논란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17일 식약처에서 제출받은 ‘직원 외부 강의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식약처 직원들은 외부에서 총 6141건의 강의를 했다. 외부 강의를 신고한 직원 수는 해마다 300∼400명 수준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외부 강의 747건 중 718건(약 96%)이 평일 근무시간인 월∼금요일에 집중됐다.

최근 5년간 직원별 강의료 수입 현황을 보면 1000만원 이상이 7명에 달했다. 보건연구관 A씨는 총 89회의 외부 강의에서 2882만원을 받았다. 기술서기관 B씨는 117회 강연에 나가 2222만원의 부수입을 올렸다. 특히 A씨의 경우 식약처에 제출한 겸직허가 신청서에는 “강의는 토요일 오전 9∼11시여서 근무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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